
<꿈 같은 친구> !!!
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
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
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. 
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
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
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
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
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  
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
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. 
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
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. 
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
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
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
성숙한 사람이면 된다. 
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
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
할 수 있으면 된다.
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않다. 
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
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
지속되기를 바란다. 
굳이 덧붙인다면 어제보고 
오늘 또 보아도 십 년 만에 본듯 
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
인생은 절로 살 맛이 날 겁니다. 
이런친구라면 생각만해도 마음이 뭉클해지네요.